대형 백화점 3사 전년比 매출 급증금융당국 ‘블프’ 성공시 “GDP 0.2%P 상승 가능”
기업 옥죄는 정부 강제 규제에 소비자 피해 증가 우려도
이번 행사는 미국 유통가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본떠 올해 처음 열린다. 총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후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급격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3.6% 확대됐고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27.6% 늘었다.
중국의 국경절(1일~7일) 효과와 맞물려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유커(중국인 관광객)매출도 급증했다. 은련카드를 기준으로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할 경우 3분기와 4분기에는 1%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월 추석 특수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 진작 효과로 경제 성장률(GDP)도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기업을 강제로 동원해 행사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컨슈머워치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등 대부분 유통업체가 참가한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한 행사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기업을 강제로 동원해 행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억지로 가격을 낮춰야 되는 상황에 영세업자들이 주를 이룬 전통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이미 싸게 팔고 있어 추가로 할인할 품목이 마땅치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컨슈머워치의 한 관계자는 “악화된 경기 지표에 속 타는 정부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이런 이벤트로 소비가 살고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착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비진작을 통해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기업을 옥죄는 정부의 강제적 규제들로 소비자 불만이나 피해사례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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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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