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16일 오후 집무실 인수인계 위해 롯데호텔서울 방문롯데그룹 측 관계자들과 마찰 발생···롯데그룹 입장 정리 중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16일 오후 4시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집무실이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34층에서는 집무실 관리를 둘러싸고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정면 충돌했다.
이날 오후 신동주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리를 인수인계 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15일 자 통고서(16일 정오 내용증명 발송)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리를 위한 인수인계라는 것이다.
또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 측은 오후 1시 이 통고서를 신동빈 회장 측에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측에서 통지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동주 회장은 같은 날 오후 3시께 신동빈 회장에게 통고서를 작성해 발송했다. 신동주 회장이 요구한 내용은 통고서 내용 이행과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의 인수인계다.
이후 신동주 회장은 집무실 인수인계를 위해 직접 롯데호텔서울을 찾았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과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가 신동주 회장과 동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동주 회장 측과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마찰이 생겼다. SDJ코퍼레이션이 집무실에 배치된 신동빈 회장 측 직원들을 신동주 대표 측 경호원들로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것.
이에 신 총괄회장 법률 대리인인 손익곤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신 총괄회장 지시에 따라 호텔 34층 집무실 인수하기 위해 왔다. 16일 오후 4시부로 집무실 인수인계를 완료하려 했지만 롯데 측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집무실 관리 책임은 신동주 회장에게 있다. 이를 방해하는 것은 불법감금,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관련 입장을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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