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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미래 치료제’ 선점하라

[창간10년]제약업계, ‘미래 치료제’ 선점하라

등록 2015.10.29 09:22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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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세포치료제·면역항암제 3대 미래치료제미개척 시장 장점 뚜렷··· 先접근 향한 경쟁 치열유아용부터 성인용까지···백신시장도 성장 ‘쑥쑥’

사진=동아에스티 제공사진=동아에스티 제공


국내 제약업계가 미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먼저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래 치료제 시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 치료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 내에 주입해 유전자 결함을 치료·예방하는 유전자 치료제가 그 첫 번째다. 또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세포 치료제와 면역세포를 조절하면서 부작용이 적은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가 있다.

이들 시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로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먼저 진입한다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해당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도 잇따라 미래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유전자 치료제다. 현재까지 판매를 허가받은 유전자 치료제는 네덜란드 유니큐어의 ‘글리베라’ 하나로 다수의 제약사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K가 유럽의약품청에 면역 결핍증과 관련된 적응증을 가진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며 화이자도 지난해 말부터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R&D에 강점이 있는 사노피와 로슈 역시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와 제넥신 등이 미국 등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 규모를 가진 세포 치료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이 시장은 줄기세포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국내 제약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그중 녹십자는 중국에 공장을 건설해 세포 치료제를 글로벌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사업부를 별도로 구성한 대웅제약과 파미셀, 메디포스트 등도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세포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항암제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면역항암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한국오노약품과 BMS제약이 국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MSD는 지난 4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최초로 선보였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 중에는 화이자와 로슈가 면역항암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녹십자셀과 JW중외신약의 자회사인 JW크레아젠이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녹십자셀은 지난 4월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가 간암 재발률을 약 40%, 사망률을 약 80%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질환 예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백신도 있다. 백신은 화학의약품에 비해 고성장을 기록 중인 의약품으로 매년 10% 이상의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이다. 전 세계 백신 시장을 보면 2013년을 기준으로 247억달러 규모다.

백신 중에는 유아용 필수접종 백신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관심이 크다. 또 최근에는 건강과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자궁경부암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 성인 백신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13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백신은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로 평균적으로 연간 40억 달러 정도가 팔린다.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도 지난해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인용 백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이유로 독감 백신 등 백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녹십자의 강세 속에 SK케미칼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치료제는 진화하고 있고 환자와 의료진의 기대와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래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제약사가 시장 선점은 물론 막대한 부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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