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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 외끌이’ 내수도 위험하다···日로 향하는 관광객

韓 ‘성장 외끌이’ 내수도 위험하다···日로 향하는 관광객

등록 2015.10.23 16:40

수정 2015.10.23 16:41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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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맞아 돌아온 중국인 관광객(유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맞아 돌아온 중국인 관광객(유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내수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을 힘겹게 이끌어 가고 있지만, ‘내수흥행’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내수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의 소비진작책에 힘입어 내수는 회복세에 돌아섰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보면 9월 들어 카드 승인액(14.8%), 백화점 매출(14.1%), 승용차 판매량(15.5%) 등이 모두 증가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인하,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이다.

우리나라 양대 경제수장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 기여도에서 내수가 2.3%, 수출이 0.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내수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만 14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소비를 주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관광객 1명의 평균 지출은 1605.5 달러, 한화로 약 181만5000원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약 80조5000억원의 생산유발과 37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 2020년 명목 GDP의 약 1.7%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감소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48.8% 급증한 1448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07년 이후 일본을 앞섰지만, 올해 5월 일본에 추월당한 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일본보다 아직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지만, 향후 일본을 찾는 중국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높다. 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6%나 증가한 49만1200명이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1조9억엔, 한화로 약 9조59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나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 7분기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면세점, 숙박시설 등의 규제를 푸는 등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관광객 방문지는 서울·제주에 집중돼 있지만, 다양한 수요 충족을 위해 지방 관광지 개발을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며 “일회성 방한이 아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레저, 스포츠, 테마파크, 힐링 관광 등 여러 상품을 개발해 단조로운 관광활동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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