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목표 2%선 도달 전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옐런 의장은 4일(미국 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아직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경제 성과가 연준의 기대에 부합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당초 미 연준이 제기한 물가목표치인 2%선 도달 전제에 대해서도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성장과 물가상승률 2%대 도달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속도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제스처는 지난달 미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힌 것을 다시 한번 주지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옐런 의장은 9월에도 “세계 경기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며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지난 5월 군불을 지핀 이후 꾸준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때문에 이제는 미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점에까지 온 모양새다. 신뢰의 문제가 결부되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은 단순히 호언장담 수준은 아니다. 지난달 미 연준의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라는 문구에서 압축된 것처럼 미국 경제 상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5% 줄어든 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4일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1을 기록해 전망치 56.5를 뛰어넘었다.
앞서 지난 2일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서 고용지수는 4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미 연준이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 미 연준과 옐런 의장은 12월 금리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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