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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미약품’은 누구?

제2의 ‘한미약품’은 누구?

등록 2015.11.16 18:24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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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릴레이 잭팟’···꾸준한 R&D 결실 맺어업계 내 R&D 강자, 해외 기술 수출 가능성 주목동아ST·녹십자·일양약품·종근당 등 눈여겨 볼만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최근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포스트 한미약품’이 될 주인공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총 5건의 기술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매번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으며 계약한 금액만 해도 총 65억 달러(7조5000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의 이런 성공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하는 회사다. 유일하게 해마다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의 20.6%인 946억원을 쏟아부었다.

또 한미약품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 물질은 기술이전 된 것을 포함해 바이오신약 6건,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심의 합성신약 8건, 개량복합신약 11건 등 총 25개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제약업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요 제약사들이 최근 한미약품과 같이 공격적인 R&D에 나서면서 제2의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포스트 한미약품으로 거론되는 곳은 동아에스티와 녹십자, 일양약품 등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지주사 전환을 단행한 후 전문의약품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올해만 국산 신약 3개(시벡스트로정·시벡스트로주·슈가논)를 개발했다. 그중 항생제인 시벡스트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는 이 외에도 천연물의약품 등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 역시 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면역결핍 치료제 ‘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임상연구를 완료해 연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희귀병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으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개발도 최종단계다.

일양약품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일양약품은 지난 20년간 연구해 얻은 신약 ‘놀텍’과 ‘슈펙트’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 특히 슈펙트는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상태로 전 세계에서 1차 치료제가 3종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일양약품은 최근 3번째 신약으로 항바이러스 물질인 ‘IY7640’의 개발을 시작했다.

여기에 R&D 후발주자들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종근당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26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종근당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에서 R&D 비중이 높기로 유명한 LG생명과학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의 20.5%를 R&D에 투자했으며 B형간염과 뇌수막염 등 5가지 질병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이번 성과로 국내 제약사들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과 같이 R&D가 꾸준히 이어지면 제2, 제3의 한미약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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