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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장기화, 조선·철강 등 내년 수출 ‘먹구름’

저유가 장기화, 조선·철강 등 내년 수출 ‘먹구름’

등록 2015.12.08 15:13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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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유·브렌트유 6년 10개월 만에 최저치
해양플랜트, 인도지연·계약 취소 우려
철강, 원자재 단가 하락으로 피해 예상

올해 5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세계교역량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내년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조선해양플랜트와 철강 분야의 침체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배럴당 37.65달러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 하락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배럴당 2.27달러 낮아진 40.73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와 미국 달러의 강세 재개 등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는 OPEC이 산유량 조정에 실패하면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의 에린 깁스 역시 OPEC이 생산량을 늦출 것이라는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유가에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문제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시 해양플랜트 부문의 인도지연과 계약 취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 반등 시기의 불투명성으로 글로벌 경기 연동성이 큰 조선 수출의 회복 시점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내년 선박류의 수출은 올해와 비교해 2.6% 감소한 3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제품 역시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철강재의 수출단가는 t당 690달러로 지난해(891달러)와 비교해 22.58% 하락했다. 올해 1~11월 철강제품의 수출은 총 278억3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2%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초저가 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철강 업계의 수출 채산성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국제무역연구원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1~11월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분야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1.8%, 37.3% 줄었다. 1~10월 원유 관련 제품의 전년 동기 대비 무역 감소액은 863억달러로 올해 무역 전체 감소액인 1093억달러의 79.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 석유화학·제품 분야의 수출은 기저효과와 내년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을 통해 상승할 전망이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6년 국제유가는 수급안정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체로 전년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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