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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신공정 앞세워 세계 ‘태양전지 EVA’ 시장 점유율 1위

한화토탈, 신공정 앞세워 세계 ‘태양전지 EVA’ 시장 점유율 1위

등록 2015.12.29 11:4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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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 통한 상업생산 성공···점유율 35%

한화토탈 EVA 제2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한화토탈 EVA 제2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이 세계 최초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통한 상업생산과 제 2 EVA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로 고부가 EVA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한화토탈은 자사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 제품(태양전지용 EVA)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제품이다. 한화토탈은 35만톤 규모의 전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약 35% 점유율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는 운동화 밑창부터 태양전지 소재까지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수지 제품이다. 특히 초산 비닐(VAM) 함량에 따라 범용과 고부가 제품으로 나뉘는데 태양전지 봉지재용 EVA는 초산 비닐 함량이 28% 이상인 고부가 제품에 속한다.

한화토탈은 기술 격차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 EVA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적용한 EVA 2 공장을 완공했으며 해당 공정을 통한 태양전지용 EVA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은 생산성이 좋은 반면 품질 제어가 어려워 주로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한화토탈은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으로 고품질 LDPE를 생산해온 경험과 함께 파일럿 플랜트를 대신해 관형 반응기 중합 공정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투명성이 월등히 높고 초고순도, 저수축성 등 특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불량률은 낮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을 상업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토탈은 지난 2014년 2월 연간 24만톤 생산량의 제 2 EVA 공장을 완공하며 국내 단일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연간 32만톤의 EVA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태양전지용 EVA 제품에서만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태양전지용 EVA는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중동 등 경쟁국 업체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화학사 중 유일하게 PP 중합촉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2014년 2월에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없는 친환경 PP 촉매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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