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새로운 수출전략으로 수출부진 타개”

FTA 체결·정상외교 활용해 신흥국으로 수출시장 확대

선제적 규제개혁과 인센티브로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주력

세계경제 변곡점···대응에 따라 30년 세계경제 순위 바뀔 것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시장·품목·주체·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수출전략으로 수출부진을 타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 장관은 “산업통상자원 정책 전반을 혁신해 수출과 통상, 산업, 투자와 에너지 분야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FTA체결과 정상외교 성과 등을 활용해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서비스·기술·문화·농식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력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명품 소비재 산업을 육성하는 등 수출 품목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국가들과 FT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주 장관은 “수출저변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이미 수출전선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며 R&D, 인력, 판로,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수단을 수출기업 육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주력한다. 선제적 규제개혁과 과감한 인센티브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후체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에너지신산업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노후 산업단지를 제조업 혁신거점으로 전환하고 스마트공장의 성공모델을 도출하는 등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탈바꿈시키겠다”며 “동시에 기업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해 전문화와 경쟁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일자리 만들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핵심은 규제개혁이라며 기업활동 관련 규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경쟁제한적 규제와 외국인 투자를 막는 규제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주 장관은 “국민이 공감하고 안심하는 에너지수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정책수립과 집행에 소통을 확대하고, 원전의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지금 큰 변곡점에 서 있는 세계경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30년 세계경제의 순위가 바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다해 한국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자”고 당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