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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6%···3년 만에 ‘최저’

경제성장률 2.6%···3년 만에 ‘최저’

등록 2016.01.26 10:53

수정 2016.01.26 11:14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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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는 0%대 성장률 재진입주택담보대출 강화 대책 영향

경제성장률 2.6%···3년 만에 ‘최저’ 기사의 사진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해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저성장 시그널이 감지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6% 증가에 그치면서 분기 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은 것을 포함, 지난 2012년 2.3% 이후 3년 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이 1.50%대 초저금리 정책을 펴면서까지 경기부양 정책을 펼쳤지만 목표치인 3%에 못미쳤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경제성장률이 3년 만의 최저치를 밑돈 것은 지난해 5월 말 창궐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내수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6%로, 분기 성장률이 다시 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분기 성장률의 경우 지난 2014년 2분기 0.5%로 내려앉은 이후 0%대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정부의 경기진작정책 등이 다소 효과를 거두면서 1.3%로 1%대에 재진입,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건설투자가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6.1% 감소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부동산 등 건설경기가 지난해 3분기까지는 좋았으나 4분기 들어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민간 소비 진작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9%,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정부 R&D투자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휴대폰 등이 늘어 2.1%, 수입은 석유 및 화학제품, 운송장비가 늘어 2.8% 늘었다.

이 기간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2%였다.

반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이처럼 국내총생산은 유가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실질무역손익이 전년의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14.0조원 → 39.9조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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