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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성장 사업’ 명암···‘중국발 배터리 악재’에 속앓이

LG화학, ‘신성장 사업’ 명암···‘중국발 배터리 악재’에 속앓이

등록 2016.02.01 16:4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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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보조금 삭감···국내 업체 타격 불가피LG화학 “예정된 수순···사업엔 큰 영향 업어”수처리·바이오 부문 등 사업은 순항 중

LG화학 충북 청원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LG화학 충북 청원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올해 신사업을 재정비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천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신성장 사업인 전기차 부문이 연초부터 중국발 된서리를 맞으면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폴리실리콘과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수처리와 바이오 부문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시설투자(CAPEX)도 전년대비 3.3% 증가한 1조78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수정하고 나서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정책은 앞으로 4년간 전기차 보조금을 20%씩 줄이고 2019~2020년까지 40%를 줄이는 한편 오는 2021년에는 보조금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중국 측은 버스 보조금 대상에서 안전성을 이유로 NMC(니켈·망간·코발트)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을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NMC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관련 기술을 갖추지 못한 자국 기업에 유리하도록 정책을 바꿨다는 지적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일단 LG화학 측에서는 사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부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사전에 중국 측 변화를 고려해 전략을 세웠고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일부 모델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도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도 저렴하면서 효율이 높은 NMC 배터리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삭감은 경쟁력 높은 업체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산업을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LG화학 배터리 사업 전략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올 2016년 20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생산설비 신·증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화학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수처리 필터와 농화학 부문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수처리 필터 사업 진출 후 800만달러 규모의 전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의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회사 측에서도 올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중국과 중동 시장 고객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LG화학은 지난달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동부팜한농에 대해 1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현재 이 회사는 동부팜한농에 대한 확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동부팜한농의 사업 부문에 LG화학의 R&D 역량을 접목한다면 에너지나 수자원 사업과 같이 고속성장하는 신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월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처리·에너지·바이오 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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