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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日 종업원지주회에 주식 재분배 제안···“1인당 25억원씩 이득”

신동주, 日 종업원지주회에 주식 재분배 제안···“1인당 25억원씩 이득”

등록 2016.02.19 17:06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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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상장 통해 지배구조 개선한일 직원복지기금 위해 사재 2조원 출연 검토

신동주, 日 종업원지주회에 주식 재분배 제안···“1인당 25억원씩 이득” 기사의 사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에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경영에 복귀시켜 줄 경우, 종업원지주회 주식 재분배와 롯데홀딩스 상장 등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게 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글로벌 롯데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롯데홀딩스에 임시주총 개최를 청구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임시주총 안건으로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는 건과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의 이사직 해임 건 등을 제시했다.

이 임시주총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의 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종업원지주회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은 120만4410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27.8%에 해당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회장은 지주회 회원들은 물론 일본 롯데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 및 롯데홀딩스의 상장 계획을 제안했다.

우선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종업원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모두가 나눠갖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신 회장이 제안한 주식보장제도는 회사 측이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을 대부분을 양도 받아 지주회 회원 외에 지주회원 후보, 일본 롯데그룹의 일반 직원, 정년 퇴직자 일부 등에게 회사 기여도에 따라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종업원지주회 회원은 근속 10년 이상의 일본 롯데그룹 관리직 중 입회 자격을 갖춘 약 13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제안한 제도가 도입되면 종업원지주회가 보유중인 롯데홀딩스 지분은 약 4000~5000명이 다시 나눠 갖게 된다.

SDJ코퍼레이션의 계산에 따르면 주식 재분배 시 1인당 ▲종업원지주회원 1000주 ▲종업원지주회원 후보 400주 ▲일본롯데그룹 사원 200주 ▲일본 롯데그룹 관련 회사 사원 20주 ▲일부 정년퇴직자 120주씩 롯데홀딩스 지분을 갖게 된다.

또 롯데홀딩스 예상 주식가치가 1조1000억엔(11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주식총수를 기준으로 나눠보면 1주당 주식가치는 25만엔(250만원)까지 추산할 수 있다.

신 회장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 현재 종업원지주회 회원인 130여명은 보유 주식 수가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각 개인이 주식에 대해 자신의 자산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재산상 막대한 이득을 보게 된다.

종전에는 주식을 액면가에 사고 팔고 1년에 액면가의 12%에 해당하는 배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였지만, 개인이 나눠 갖게 될 경우 상장 후에는 1주당 25만엔(250만원씩) 수준에 팔 수 있게 돼 재산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종업원지주회 회원의 1인당 평균 배분 주식 수가 1000주라고 하면 그 주식 가치는 2억5000만엔(25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또한 1000억엔(1조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해 종업원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하고, 발생하는 수익으로 일본의 롯데그룹 임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장학사업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상장 전 주식매입을 통한 현금화 등 복리후생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 회장은 한국에서도 관련법규 및 세법 등을 검토해 한국 롯데그룹 임직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우리사주제도 및 직원복지기금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1조원 상당의 개인 사재 출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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