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매장에 고객 소비 패턴과 니즈 반영인기 높아지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소비자 만족도도 높아 당분간 이런 추세 이어질 듯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니즈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새로운 변화가 유통업계에 이어지고 있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대두됐다. 경기불황으로 ‘작은 사치’ ‘가치 소비’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일부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과 매장을 하나둘 선보였다.
당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상품과 매장은 인기를 끌었고 이에 라이프 스타일은 올해 유통업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이 외의 유통업계가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집중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략해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매출 부진을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즉 라이프 스타일은 유통업계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된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이미 라이프스타일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주요 백화점들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말 가산동에 직매입 자주샵 등이 포함된 공장형 아울렛인 롯데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을 개장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의정부 하반기에는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지역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아울렛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마찬가지다. 올해 총 3개의 아울렛 오픈을 준비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3곳 모두 유동인구와 젊은 층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쌓은 백화점 운영의 노하우를 더해 이 아울렛들을 수도권 쇼핑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심산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계산하고 있다. 26일 증축 오픈한 강남점은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문을 여는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처음부터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복합쇼핑몰로 지어졌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다수의 매장을 구성해 종전과 다른 전략을 구축했다.
대형마트업계도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더 라이프를 강화하고 있으며 욕실과 부엌을 시공해주는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12월 오픈한 경남 창원시 양덕점을 중심으로 ‘3세대 대형마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이 마트를 찾는다는 개념보다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최저가 경쟁’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상품 가격 인하와 초특급 배송서비스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물 중 하나다.
패션업계도 라이프스타일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남성복 브랜드 티아이포맨 등을 보유한 지엔코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픈했고 아이더는 소비자 니즈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로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전개하는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명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눈스퀘어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소품 매장 ‘컴 인 터치 위드’를 준비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라이프 스타일 전략이 유통업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 역시 본인들의 니즈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 상품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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