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물가 1%대 재진입양파·파·배추 등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소비자물가가 두 달 만에 1%대 복귀에 성공했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집세·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가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도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부터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걷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6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전달(0.8%)과 비교해 0.5%포인트나 뛰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5.6% 올랐다. 양파 가격은 118.6%나 급등했고, 파(83.8%), 배추(65.5%), 마늘(48.9%), 무(43.7%)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신선어개·채소·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9.7%로 2013년 1월(10.5%)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전세(4.1%)와 월세(0.4%), 전철료(15.2%), 시내버스료(9.6%), 하수도요금(22.8%) 등도 오르면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서는 1.34%포인트 기여해 사실상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석유류 가격(-8%) 하락폭이 축소돼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8% 낮아졌다.
가격 등락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8%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 올라 두 달 만에 2%대를 회복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9% 올랐다.
한편, 세계 각국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0%대 물가가 속출하면서 ‘D의 공포’가 엄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물가가 2014년 12월(0.8%) 이후 11개월 동안 0%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대로 올라선 이후 올해 1월(0.8%)을 제외하고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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