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반도체·자동차 하락세 지속
생산량도 동반 감소 한계 직면
지난 23일 산업자원부는 2월 ICT수출 현황을 공개했다. 2월 ICT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9.8% 쪼그라든 114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45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82개월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9월 81억1000만달러에서 5개월 만에 약 40% 감소했다. 원래 1월서 2월이 수출비수기라 하지만 낙폭이 심상치 않다.
휴대폰수출은 중저가폰의 미 수출 확대와 베트남 부품 수출 확대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단가하락과 수요부진이 주원인이다. D램의 경우 1년 만에 절반가량 값이 떨어졌다. 1년 전 3.4달러였지만 지금은 1.6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 정부의 지원과 생산업체 기술 향상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6% 하락했다. 이들은 지난해 전체 ICT 수출의 54%를 차지한 대형시장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교해 6억1000만달러 줄어들었고 전월에 비해선 3억8000만달러(12.8%) 감소했다. 9월 이후 쭉 하락세다.
또 다른 주력상품인 자동차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산업통상부에서 발표한 지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보다 18.8%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28.5% 줄어들었다. 원자재 값 하락 등으로 인한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가 주원인이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0월 이후 7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현대, 기아차의 경우 각각 23.2%, 26.7%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판매도 지난해 말보다 38.8%, 전년 동월에 비해 6.8% 감소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판매 모두 줄자, 생산량도 덩달아 감소세다. 지난 1월 총 생산량은 34만7375대로 지난해 12월 41만580대보다 15.4%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7.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연구원 변양규 거시연구실장은 “우리나라 10대 수출품인 ICT아 자동차, 기타 수송장비 등 품목들이 전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기존 수출주력업종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상대적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의 가격 변동폭이 평균치보다 커 우리나라 수출이 과거에 비해 단가변동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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