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99.1%, 배추 86.5% 급등···버스·전철료도 올라정부, 4월 말까지 농산물 수급·가격안정 대책 추진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1%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11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던 물가가 최근 5개월 중 올 1월을 제외하고 1%대로 올라서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를 희석시키고 있다.
다만, 전셋값이나 대중교통 요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고, 양파나 배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체감물가는 높아졌다.
1일 통계청이 내 놓은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 상승했다.
가격변동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7%,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4% 올랐다. 채소나 어개류, 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9.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세는 4%, 월세는 0.4% 올랐고, 시내버스료(9.6%), 전철료(15.2%), 하수도료(21.1%)도 올랐다. 이들을 포함한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3% 올라 1.28%의 기여도를 보였다.
이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1.28%를 서비스물가가 올렸다는 의미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등을 합친 상품 물가는 0.29% 낮춰 3월 소비자물가는 1%를 기록하게 됐다.
상품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의 물가는 올랐다. 양파(99.1%), 배추(86.5%), 파(49.8%), 마늘(47.1%) 등의 식품가격은 급등했고, 국산 쇠고기는 16.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물가를 0.4% 끌어올렸다.
석유류(-0.52%), 전기·수도·가스(-0.39%) 낮추는 역할을 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 등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산 채소가 출하되는 4월 말까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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