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단가 하락으로 매출 줄었지만 마진 강세로 영업이익 확대”
에쓰오일이 올 1분기 매출 3조4284억원과 영업이익 4914억원, 순이익 432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6.3% 늘었다. 판매물량 증가에도 유가 하락세로 제품 단가가 낮아졌으나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마진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주요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극대화함으로써 2004년 1분기(14.5%)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14.3%)도 실현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정유 72%, 비정유 28%(석유화학 18.5%, 윤활기유 9.5%)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비정유부문에서 55.3%(석유화학 29.3%, 윤활기유 26%)를 거뒀다.
정유부문은 21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국내외 정유사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겨울철 따뜻한 날씨에 따른 계절적 수요 약세로 정제마진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됐지만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5.5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 원인이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 1441억원으로 2013년 3분기(153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7%다. 중국 일부 시설의 트러블 장기화와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하는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개선으로 아시아 지역 내 파라자일렌 마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윤활기유부문은 전분기 고급 윤활기유 공정의 정기보수로 감소되었던 생산과 판매물량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률(39.2%)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측은 2분기 업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정유부문은 저유가에 따른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권역 내 정유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예상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아시아·중동 지역 신규 파라자일렌(PX) 설비가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PTA공장의 가동과 성수기를 앞둔 합성섬유(폴리에스터) 생산 증가로 1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활기유부문은 중동 신규 시설 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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