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자 낸 옥시에 대해 불매운동 촉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용산역 이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대한민국 최악의 소비자 사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교육중앙회·한국여성소비자연합·한국YWCA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소비자시민모임·한국소비자교육원·한국YMCA전국연맹·녹색소비자연대·소비자공익네트워크·한국부인회총본부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의하면 현재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사망자가 239명, 피해자는 1528명”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막을 수 있는 참사였고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고 목소리른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손을 들어주고 기업의 비도덕적 행위에도 눈 감아주고 기업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데 우리는 익숙하다”며 “제도가, 정책이, 부주의가 이제 국민의 생명까지 앗아가는데도 침묵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은 그 동안 국내 최고의 석학에게 연구결과를 조작하게 하고 국내 최대의 로펌이 그를 위해 변호했으며 이들은 수억원에 이르는 연구용역비와 변호사비용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등의 가해기업 퇴출 ▲생활화학물질에 대한 안전 시스템 마련 ▲정부의 책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비자를 해치는 기업에 대해 이제는 사망신고가 내려져야 하며 더 이상 시장 경제에만 맡겨둬서는 안 된다”며 가해기업에 대한 퇴출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최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의 제품들을 모아 ‘퇴장’을 의미하는 빨간 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이마트 용산역점을 항의 방문하고 매대에서 판매 중인 옥시 제품에 대해서도 빨간 카드를 붙였다. 이날 이마트에서는 옥시의 물먹는하마, 옥시크린 등의 제품을 판매중이었다.
이어 이마트 용산역점 관계자에게는 가해기업 제품 판매를 중지하라는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방조와 태만, 기업과의 유착혐의에 대해 답해야 한다 검찰의 때 늦은 수사, 사법부의 비협조, 각 부처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에 대해 ‘왜’ 그랬지 들어야겠다”며 검찰 수사와 별도의 공청회도 요구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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