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계속 소환 거부시 범죄인 인도 추진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증거를 은폐한 책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제인 전 대표에게 한국에 들어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제인 전 대표 측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제인 전 대표 측은 소환 불응 이유로 “업무상 시간을 내기 힘들다”고 주장했으며 증거인멸 교사 등 의혹에 대해선 “전부 소명할 수 있고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옥시에 대한 한국민의 감정이 크게 악화돼 있어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인 전 대표는 현재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싱가포르 소재) 본부장이다.
그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존 리 전 대표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옥시를 경영했다. 그가 대표로 재직하던 때가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꾸고 서울대·호서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를 은폐·조작한 시점이다.
검찰은 서울대 조모 교수에게 유해성 실험 결과를 유리하게 만들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의 뒷돈을 건넨 주체도 제인 전 대표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메일 등을 통해 제인 전 대표의 서면조사를 진행하면서 출석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출석 거부가 이어질 경우 싱가포르와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범죄인 인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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