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불 비즈니스 포럼’ 개최···바이오 등 협력방안 논의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참석

양국 기업 협력 사례도 소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불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한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프랑스는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응용기술과 제조기반 인프라가 튼튼해 신산업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은 “1992년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설립 이래 24년이 지났는데 그간 양국 교역액이 약 4배 증가하는 등 한불 경제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양국이 항공·원전·고속철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하며 향후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바이오 제약의 경우 프랑스는 세계 3위 제약사 사노피(Sanofi)를 비롯해 R&D·마케팅·유통 부문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자리잡았고 우리나라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면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프랑스 대표 스타트업 시그폭스(Sigfox)와의 사물인터넷(IoT) 협력사례를 소개했다.

시그폭스는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저전력-저비용 무선네트워크 ‘커넥티드 오브젝트’를 개발·상용화하고 삼성전자는 초소형 반도체 하드웨어 플랫폼 아틱(Artik)을 통해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강시우 창업진흥원장은 “한불 양국은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활성화와 창업자 상호교류 협력사업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TIPS(팁스)타운과 프랑스 파리앤코, 유라텍간 창업자 5개팀이 상호 교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양호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 측에서도 피에르 가타즈 MEDEF 회장, 프레데릭 산체스 MEDEF International 회장, 마르완 라우드 불한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등 100여명이 자리를 찾았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