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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전경련 “대기업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등록 2016.05.26 09:4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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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그룹 투자와 함께 각종 지표 상승세울산, 현대重 영업익 하락으로 지방세 징수액 줄어

대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 연관성 사진=전경련 제공대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 연관성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역에 자리잡은 대표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전경련은 경기 파주와 울산 동구를 분석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사업체 수·인구 수·인프라 등 주요 경제지표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LG그룹은 2004년 LG디스플레이 생산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2010년 LED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파주지역 내 LCD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은 2004년 7세대 LCD 생산라인에 투자한 이후 매년 새로운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1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표했다.

LG그룹이 파주지역에 투자하기 직전인 2003년과 10년뒤인 2013년을 비교해보면 종업원 10인 이상의 사업체 수는 약 2배, 종사자 수는 약 2.6배 증가했다.

파주시 인구도 공장이 가동된 2006년과 2010년을 전후로 1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1~2%대였다.

또한 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 내 유통·교육·인프라도 확충됐다. 대형마트와 쇼핑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고 의료기관도 10년 새 2배 이상 늘었으며 공공도서관과 체육시설 등도 꾸준히 증가했다.

관내 사업체 수와 인구가 늘면서 2003년 1574억원에 그쳤던 파주시 지방세 징수액도 2014년 480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지역의 경제성장 정도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GRDP 역시 대규모 공장의 가동시점에 맞춰 큰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조선업 메카로 불리는 울산 동구는 2010년 이후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대표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하면서 2012년부터 긴축경영이 본격화됐고 지역 경기도 위축되기 시작했다.

2008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울산 동구 내 사업체 수도 2012년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종업원을 5인 미만으로 고용하는 영세 사업체도 감소했다.

특히 울산 동구는 2014년 인구 증가폭이 줄었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 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 숙박·음식점업 증가세가 둔화되고 헬스장·노래방 등 여가관련 사업체 수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이 영업이익 적자로 돌아선 2013년부터 울산 동구 지방세 징수액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방세 징수액 감소율도 2013년 -12.4%에서 2014년 -15.5%로 2년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GRDP 역시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2012년 -9.0%, 2013년 –5.3%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기업의 투자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를 증대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사실을 경제 지표로 확인한 것”이라며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선도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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