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렉시트의 의미와 우리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인 영국의 EU 탈퇴는 전 세계 경제에 장기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수단이 이미 사용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안이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우선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발표한 점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통안증권 발행 일정 조정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금융위원회는 증시 불안이 지속될 경우 1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조성과 연기금을 통한 증시안정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연구실장은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회사의 외화부문 위험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영국계와 유럽계 금융회사와의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수익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실장은 “브렉시트를 계기로 우리나라 금융의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국가 전략의 재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사의 해외진출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며 “브렉시트가 영국과 유럽 금융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감량 경영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국내 금융사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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