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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활실성 확대 금융시장 큰 변수

[글로벌 쩐의전쟁]불활실성 확대 금융시장 큰 변수

등록 2016.06.30 09:42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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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 단기엔 호재유가하락 등 위험요소 잠복

각국 중앙은행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자 일제히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충격 완화에 나섰다. 각국은 당분간 완화기조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와 환 리스크를 줄여나갈 방침이지만 우리 경제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고, 유럽 경기 부양 등 수출 기업에 호재 = 일단 브렉시트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의 재정 확대 정책은 對유럽 수출업체들에게 이득이 될 전망이다.

홍춘욱 키운증권 연구원은 “독일 등 EU 주요 국가들이 재정확대 정책을 시행하면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부양 효과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EU 각국이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불평등 문제 완화 카드를 빼 들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EU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이 유동성을 공급하며 엔고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여전히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국내 수출 업체들에게는 일단 호재다. 일본은 올해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며 양적완화에 나섰지만 브렉시트로 엔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통화정책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는 수출업체들에게 부담이지만 지난 1년여 이상 엔화가 절상됨에 따라 환율 측면에서의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며 “한국 수출 증가율과 원엔 환율을 보면 1년~1년 반 정도 선행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 2012년~14년 동안 엔저 공세로 인한 부담에서는 점차 벗어 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유가하락·중장기적 변수 우려 = 다만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하락은 위험요소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이 줄어들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의 침체로 대외 무역 규모가 감소할 우려가 있어 유가하락의 타격이 크다.

이에 대해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유지하면 괜찮겠지만 그 밑으로 하락하면 신흥국 경기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될 것”이라며 “유가 흐름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야기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기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엔화와 미달러에 대한 강세 압력이 높아 졌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와 더불어 엔 캐리 트레이트 청산 등을 통해 해외투자자금의 이탈 위험에 노출되는 등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지역의 금융시장도 브렉시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브렉시트로 인한 정책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일단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나 브렉시트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야기될 수 있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 위험과 올해 미국 대선에 이어 유로존에서 열리는 내년의 선거 이벤트까지 생각해보면 오히려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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