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폐지-43기는 성능개선···10조원 투자2030년까지 2015년 대비 미세먼지 24% 저감향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원칙적으로 제한증가 전력수요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충당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대응 관련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석탄발전 운영 개선방향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는 총 53기다. 20년 미만은 35기, 20년 이상은 8기, 30년 이상은 10기다. 이 중 가동 후 30년 이상이 된 노후 석탄발전소는 수명종료 시점에 맞춰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단, 내년부터 영동 1·2호기는 연료를 석탄에서 바이오매스 등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천화력 1·2호기(2018년), 삼천포화력 1·2호기(2020년) 호남화력 1·2호기(2021년), 보령화력 1·2호기(2025년) 순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20년 이상 된 8기는 성능개선을 시행하고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해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축키로 했다. 터빈 등 주요부품을 교체하면 발전효율이 향상되고,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보령 3호기의 경우 황산화물 71%, 질소산화물 89%, 먼지 50%가 각각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기당 1000억원에서 2500억원이 소요된다.
20년 미만 발전기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1단계는 2019년까지 2400억원을 선투자해 탈황·탈질설비, 전기집진기를 보강하고, 2단계에서는 향후 20년 이상 도래하는 발전기에 대해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20기는 예정대로 건설하기로 했다. 단, 최고 효율수준의 발전시스템을 도입하고 강화된 배출기준을 적용해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공정률이 90% 이상인 11기는 이미 운영 중인 발전소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각 발전소 배출기준 대비 40%의 오염물질을 추가로 감축한다. 공정률 10% 이하인 9기는 세계 최고 수준인 영흥화력 배출기준을 적용한다.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신규 석탄발전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석탄발전기 발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 추진에 2030년까지 1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미세먼지가 24%, 황산화물 16%, 질소산화물 57%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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