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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조선 빅3..삼성重 전면파업 ‘도미노 현상’ 이어질 듯

일촉즉발 조선 빅3..삼성重 전면파업 ‘도미노 현상’ 이어질 듯

등록 2016.07.07 07:2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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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구조조정 방침 반발대우조선해양- 투쟁일정 확정 방침현대重- 파업 수순 밟아

삼성중공업 노조가 7일 4시간 전면파업이 진행된다. 조선 빅3 가운데 처음이다. 사진=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제공삼성중공업 노조가 7일 4시간 전면파업이 진행된다. 조선 빅3 가운데 처음이다. 사진=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제공

삼성중공업 노조가 7일 4시간 전면파업이 진행된다. 조선 빅3 가운데 처음이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에 시작된 파업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빅2까지 연이어 파업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1시부터 5시까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민주광장에서 4시간의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5300여명의 회원 전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노협 측은 “구조조정자구안과 강제로 시행되고 있는 희망퇴직을 막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지도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며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노숙투쟁, 항의서한전달 및 조동자협의회 현판을 박대영 사장에게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직군의 강제희망퇴직을 막아내기 위해 사무실 별 순회방문을 진행했다”며 “우리의 투쟁은 시업시간 지키기의 일환으로 안벽을 막아내는 투쟁을 시작으로 점차 강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최악의 경영상황에서 회사 존립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복리후생운영 축소시행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500명을 퇴직, 임직원 임금 10~30%를 반납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1일부터 사우매장 할인(7%) 중단, 근무복 정기지급 수량 조절, 조·석식 식대 현실화, 주말버스 유료화, 사택 임대료 현실화 등 기존 복리후생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밖에 개인연금, 학자금, 의료비, 장기근속, 주택대부금, 종합검진 등의 지원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노협 파업이 앞둔 상황에 대우조선해양 또한 파업이 예상된다. 6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총 6979명 가운데 5494명(88.3%)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것. 앞서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85%로 파업을 가결됐지만 경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재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사측의 불성실한 단체협상을 파업 사유로 들어 다시 찬반투표를 가졌으며 결국 또 한 차례 파업을 가결시켰다. 추후 노조는 대의원 회의를 열고 투쟁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아직 파업 찬반투표를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를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조정신청을 낸 상태.

지난달 29일에는 쟁위대책위원회 출범식도 가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올해도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사측은 지난 1일 ‘비상경영 설명회’를 열고 회사 경영 상황과 자구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협조를 당부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탐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노사 모두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없다. 노조와 사측은 상생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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