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하이퍼루프’의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중 최초의 시도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 안으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으로 2013년 8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제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열차가 이동하는 튜브 내부는 공기저항이 최소화돼 최대 시속 1천200㎞로 주행할 수 있다. KTX보다 4배 빠른 속도다. 상용화되면 우리나라 어디든 ‘30분 내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UNIST는 하이퍼루프의 핵심 요소인 튜브 내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시스템과 열차의 추진 기술 개발에 나선다.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이재선 교수는 “열차 이동 시 발생하는 마찰과 튜브 내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이를 위해 열차 앞부분과 내부에 설치할 ‘공기 압축기’를 자체 설계해 열차 앞쪽 공기를 빨아들여 열차 뒤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 경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추진력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는 5년간 14억원이 투입되며, 연구진은 1차연도에 연구 방향과 콘셉트를 확립하고, 2·3차연도에 상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4차연도엔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5차연도에 실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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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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