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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미 소액주주연대 '신동국·모녀' 지지 선언···"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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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소액주주연대 '신동국·모녀' 지지 선언···"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 높아"

등록 2024.11.01 10:43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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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26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소액주주연대와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1일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자연합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형체 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한 바 있으나 형제 측의 경영권 장악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30일 신동국 회장과 소액주주 간 간담회를 거친 끝에 신동국 회장의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이해했고, 그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또 지난달 24일 양측에 전달한 주주연대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한을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임종윤 사장의 대응과 주총에서 약속한 내용을 불이행한 것 등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고 부연했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싸인만 유일하게 누락됐고, 임종윤 사장에게 직접적으로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도 부재했다. 반면 3자연합은 3인 모두 서명을 동봉했고, 신동국 회장은 주주연대와의 면담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가했다.

또 신 회장은 주주연대와의 간담회에서 한미약품그룹에 대한 진정성과 계획을 밝혔고, 5인 중 유일하게 지난 7월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다.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높은 3만7000원 수준이었다고 주주연대는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결국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본다. 상속세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버행 이슈는 해결될 수 없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가 어느정도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다"며 "형제 측은 환매계약 및 대여금을 포함해 각각 약 2000억원 내외의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임주현 부회장 대여금 미상환으로 인해 주식 등 재산에 가압류도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모녀 측은 신동국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따라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 해결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신동국 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즉 '3자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신 회장은 소액주주연대의 질의에 대해 "지금 형제가 추진하는 투자는 외형상 투자일 뿐, 결국은 과도한 자신들의 부채를 탕감하기 위한 목적이 전제돼 있다고 누구라도 의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한미의 주가가 동종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과 달리 저평가됐다"며 "이 분쟁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하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내년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를 위한 안건 상정도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한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주주가 이사회에서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한미를 이끌어나가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며 이사회 구성을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 수립을 시급하다"고 했다.

(왼쪽)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전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임시로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소감을 전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형제 측은 한미약품의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특정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으며, 임시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통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내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인원 확대,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의결될 경우 현재 4 대 5로 형제 쪽에 기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5대 6으로 재편돼 대주주 3자 연합이 우세해진다.

관건은 정관 변경 안건이다.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3자 연합과 형제가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각각 48.13%와 29.07% 수준으로, 양측 모두 표결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소액 주주 연대와 국민연금 등의 지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음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게시한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지지선언 전문이다.

[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지지선언 ]

안녕하십니까?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 이준용입니다.

금년 3월 5일 투표를 통해 제가 주주대표로 선출된 이후로, 우리 연대는 지금까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는 OCI 중간지주사 전락을 막기 위해, 형제 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지 이후에도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고, 형제 측은 경영권을 장악한 후에도 그저 시간만 흘러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새 11월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기에 아래와 같이 주주연대의 검토결과를 말씀드립니다.

1. 주주연대는 양측의 서면답변서를 공정하게 검토하였습니다.

우리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의 입회하에, 주주연대 직접 양측에 서면질의서를 10월 24일 목요일에 내용증명으로 송부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 29일 화요일까지 답변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형제와 3자연합 모두 10페이지 상당에 달하는 성의있는 답변서를 제시간에 잘 제출해 주셨습니다. 시간 제약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의 질문사항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주연대가 평가하기에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해 답변하셨다는 점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다만, 임종윤 사장의 대응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주주연대는 3월 임종윤 사장을 대표로 한 형제 진영을 지지하였기에, 임종윤 사장의 답변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싸인만 유일하게 누락되었고, 임종윤 사장에게 직접적으로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형제 측의 답변서에는 임종훈 대표이사가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만 느낄 수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에 비해, 3자연합은 3인 모두 서명을 동봉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동국 회장 면담 요청 질문에 대해 주주연대에 먼저 연락주셔서 선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조정하여 10월 30일 주주연대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여 주셨습니다.

3. 신동국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신동국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고 임성기 창업회장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2015년에도 주식을 팔지 않았던 한미약품그룹에 대한 진정성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현재 갈등 진행형인 임종훈 대표에 대해서도 상속세에 대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찾아온다면 상의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배포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5인 중 유일하게 금년 7월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하여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주셨으며,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37,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하여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 결국,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정상화의 key라고 판단합니다.

상속세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버행 이슈는 해결될 수 없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상속세 납부가 어느정도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주주연대가 공시와 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형제 측은 환매계약 및 대여금을 포함하면 각각 약 2천억 내외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준의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임종윤 사장은 임주현 부회장 대여금 미상환으로 인해 주식 등 재산에 가압류도 걸려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모녀 측은 신동국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하여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해결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 따라서, 소액주주들의 대장인 신동국 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동국 회장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합니다. 주식 수만 개인주주보다 훨씬 많을 뿐입니다.

신 회장은 3월 주총에서는 OCI에 반대하기 위해 형제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상속세 해결의 측면에서 모녀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핵심적인 의사결정 논리를 따라갔을 때, 주주연대 입장에서도 같은 판단을 내리기에 무리함이 없었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여러분, 우리 주주연대는 주주분들의 지지에 따라 약 8개월간 주주가치 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이제 신동국 회장을 포함한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3자 연합)과 뜻을 같이하려 하오니, 소액주주분들께서는 액트에 가입하여 주시고 추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3자연합에게 의결권을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형제 측의 진정성도 감안, 형제 측 안건인 감액배당건도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 찬성 권고드립니다.

모두 오랜 기간 기다림에 지쳐 있는 와중에 최근 주가상승이 참으로 반가운 요즘입니다.

이번에 신동국 회장 지지를 통해 오랜 갈등이 해결되고, 주주가치가 무한히 증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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