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팽팽한 氣싸움노조-파업에 판매 급감 겹쳐국민적 지지 얻지 못해대내외적 명분 없는 파업 철회 가능성 높아
4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조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잠정합의안 부결로 인하여 박유기 노조위원장과 현 집행부에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라며 “이번주가 노사 양측에 중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파업으로 인해 판매감소, 생산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등 대내외적으로 노조의 명분없는 파업을 지속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업으로 인하여 협력업체의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노조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사측 또한 노조에 더 이상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78일째 총 24차례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액은 2조9000억원에 약 13만1851대 생산 차질까지 초래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1차 협력업체 380개 사는 1조3000억원의 매출 손실까지 발생하며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지난 9월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4만1548대, 해외 34만5754대를 포함하여 38만7302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노조의 파업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이유다.
현대차 측은 판매 부진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공장의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현대차 노조를 ‘귀족노조’로 칭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타 사 모델로 이탈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경제 불안과 자동차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전망하며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주력과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노조 파업은 사측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현대차는 안방 시장에서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389대 포함)가 6106대를 중심으로 4만1548대 판매했다. 그 뒤로 아반떼가 5135대, 그랜저 3268대(하이브리드 모델 218대 포함), 엑센트 68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1만5959대를 기록한 것.
RV는 싼타페가 7451대, 투싼 3720대, 맥스크루즈 558대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감소한 총 1만1729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480대 포함)가 3500대, EQ900가 976대 판매되는 등 총 4476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5만631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943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34만5754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국내 공장 수출 감소 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0.8% 증가했다.
현대차 측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인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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