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신축중앙연구소 준공우주선 연상시키는 디자인 눈길소통을 키워드로 설계된 내부공간해외 연구소 관장하는 R&D 허브
지난 18일 진행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외관은 둥그런 모습이 꼭 우주선을 연상하게 한다. 애플의 사옥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실제로 테크노돔은 애플과 구글의 사옥을 설계한 것으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한국타이어는 최신의 기술과 재료를 건축 디자인과 결합해서 표현하는 하이테크 건축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비전과 문화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하는데 있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포스터 앤 파트너스에 설계를 맡겼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연구소의 기능과 디자인, 확장성 등을 고려해 한국타이어의 첨단 기술력을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종 디자인 설계를 마무리했다. 결과물은 합격점이다. 확실히 최첨단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최근 영화사들의 장소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테크노돔은 부지 선택부터 설계, 시공까지 친환경 가치가 최우선으로 고려되기도 했다. 재활용 건축 자재를 비롯해 친환경 자재가 사용됐으며 수돗물과 빗물 관리 등 효율적인 수자원 절약형 설비를 적용했다. 지열과 태양열을 사용해 일정 수준의 에너지를 자체 충당하도록 했으며 고성능 절연체 및 자연 채광으로 조명 등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한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국내 R&D 센터로는 유일하게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푸른 건물 위원회(USGBC)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 인증을 받았다.
테크노돔은 외관도 뛰어나지만 내부 공간의 효율성도 빼어나다. 연구원들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공간의 최적화를 이뤄냈다. 실내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능동적이고 혁신적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소통은 테크노돔의 핵심 테마다. 테크노돔은 밖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건물로 보이지만 내부는 총 10개의 독립된 건물이 존재한다. 10개의 건물에 하나의 지붕이 덮어진 것이다. 총 10개의 건물은 8개의 필러와 비즈니스센터, 챔버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10개의 건물을 하나의 지붕으로 덮은 것은 각각의 필러에서 서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지만 하나의 회사임을 잊지 말자는 의미라고 한다.
서로 다른 필러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언제든지 중앙 아레나에 모여 편안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특히 테크노돔 중앙 난간은 면적이 대단히 넓은 것이 특징인데 이는 직원들이 기대거나 수첩 등을 놓고 편하게 메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혁신적인 업무 환경은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업무 집중도를 높인다. 새롭게 도입된 투명한 상자형 공간인 타이어 워크숍은 타이어 시편을 연구실에 가져올 필요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사무공간에 설치된 포커스 박스는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거나 개인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지하 1층에는 상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이 마련돼 있다.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피트니스 센터, 건강·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웰리스 센터를 비롯해 연구원들이 요청하는 각종 자료가 비치된 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외부에 마련된 기숙사 시설인 레지던스는 지하 1층 통로를 통해 갈 수도 있다. 33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에는 현재 180여명이 입주해 있다고 한다. 기숙사에는 영화관, 당구장 등의 시설도 마련돼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크노돔을 내부를 둘러보면서 빈 공간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현재 테크노돔에 근무하는 연구인력은 650여명이지만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1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예비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한국 중앙연구소, 독일 하노버 연구소, 미국 오하이오주 연구소, 중국 연구소, 일본 테크니컬 오피스 등 글로벌하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테크노돔은 그 모든 연구소를 관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혁신의 상징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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