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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닥친 조선밀집지역에 장·단기 3조7천억원 투입

[조선·해운 경쟁력강화방안]한파 닥친 조선밀집지역에 장·단기 3조7천억원 투입

등록 2016.10.31 10:23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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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규모 경영안정자금 긴급투입보완먹거리 창출로 조선업 의존도↓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경기 한파가 불어 닥친 조선밀집지역에 정부가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장단기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조선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위기를 겪고 있는 관련 업체들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31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 단기적인 지역경제 위기와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한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3대 정책방향을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경남권(거제·통영·고성), 울산권(동구·울주), 전남권(영암·목포), 부산권(강서·영도), 전북권(군산) 등 5개 권역 10개 시군구는 조선업 생산액의 93%가 집중돼 있다. 최근 조선업이 침되면서 이들 지역은 임금체불 급증 등 경기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마트 등 지역상권도 동반 위축되면서 경제·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1조7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 등 경영안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연관업체들의 자금문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6800억원, 특례보증 8000억원, 펀드 2000억원 등 유동성 공급을 대폭 확대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융자금리 인하, 요건 예외 등으로 특별우대하고, 특례보증도 5개 지역 위주로 확대했다. 발전소·가스 인프라 등 1조원 규모의 대체일감을 발굴하고, 사업참여 시 조선소 납품 실적도 인정하기로 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기술혁신과 수출지원 전용프로그램도 마련했다. R&D과제에 336억원, 스마트 공장 보급 58억원 등으로 기술공정 혁신을 지원하고, 전문전시회, 특별수출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파트너링 등 내수 중심 기자재업체들의 글로벌 벤더화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저리 경영안정자금(변동금리 2.08%), 전환대출(금리 5%) 등 융자재원에 6000억원을 제공하고, 관광코스 개발·상품화 등 ‘핵심관광지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별 규제프리존 전략산업 중심으로 보완먹거리를 육성해 조선업에 편중된 지역산업 구조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조선업 연관성과 조선지역 주변의 산업 및 고유자원 등 장점을 활용해 발굴하고, 규제완화, R&D, 인력, 세제·금융 등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보완먹거리 발굴·육성을 통해 5개 조선밀집지역의 조선업 의존도는 2014년 65%에서 2025년 43%로 22%포인트 완화되고, 같은 기간 지역산업 생산규모도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각 시도별 운영 중인 조선위기대응 TF를 지자체별 위기대응본부로 확대·개편해 지역기업들이 이번 대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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