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현대제철·동국제강·우신에이펙 3곳 사업재편 승인

총 10개 기업 승인···연말까지 15개 기대

현대제철 열연강판 공장. 사진=뉴스웨이DB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에 나서는 기업이 3곳 추가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승인기업은 10곳(7개 업종)으로 정부는 연말까지 15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제철(철강), 동국제강(철강), 우신에이펙(건설기자재) 등 3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철강기업 두 곳의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되면서 철강분야에서만 총 3개 기업이 기활법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철강업종에서 기활법을 통한 사업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9월 발표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과잉공급인 단강(잉곳) 생산용 전기로(인천공장, 20만톤)를 매각하고, 이를 대신해 순천공장에 고부가 단조제품 설비투자, 고급 금형·공구강용·발전용 강종을 신규 개발한다. 고합금·고청정 생산설비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180만톤)를 매각하고, 고부가 품종인 컬러강판 설비 증설(10만톤), 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기술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신에이펙은 선제적으로 제품·판넬 설비(알루미늄 제품 5000톤, 판넬 50만㎡)를 감축하고 선박용 LED조명 설비 투자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업종전환을 위한 사전준비를 착실히 하는 등 중소기업의 사업재편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기활법 승인기업 10곳은 철장·비철금속 4곳, 석유화학 2곳, 조선기자재·섬유·농기계·태양광셀 각각 1곳씩이다. 대기업 3곳, 중견기업 4곳, 중소기업 3곳이다. 지원요청 사항으로는 R&D지원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제지원 5건, 혁신활동 지원 3건 등이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및 조선기자재 업종 4~5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15개 내외의 승인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중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하고, 기업활력법 성과 및 개선방안 세미나도 내달 중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