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스크에 관련 종목 신저가 속출코스맥스, 유증 규모 250억원 축소IPO 미루는 넷마블···내년 1분기 상장 예정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3.35% 하락한 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52주 최저가 경신도 지속되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의 낙폭은 20%가 넘어가는 수준이다.
중국 관광객수 제한과 한류 배척 등에 대한 소문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화장품 관련 기업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국 브랜드 강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위생허가 등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상황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과 식품의 상당수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며 “8월부터 불합격 건수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수입 통관을 경제적 보복 또는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주가 약세가 이어지자 최근 진행 중인 유상증자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코스맥스는 공장 증축과 물류센터 건설 등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신주 발행가액은 11만5000원이었으나 지난 8일 예정발행가를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발행가 조정으로 자금 조달액 역시 1200억원에서 95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이에 코스맥스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을 275억원에서 24억500만원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번 유증의 주목적인 화성공장 증축대금결제와 평택고렴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은 612억8900만원으로 유지했다. 남은 자금은 구매 등 회사 운영에 쓰이게 된다.
현재 발행가 확정 예정일은 내달 9일로 아직 2차 발행가액 발표를 남겨둔 상태다. 확정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2차 발행가액의 경우 발행가 확정 예정일을 기산일로 두고 일주일간의 평균 종가를 계산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시 최종 발행가액 역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스맥스 내부에서는 우리사주 매입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며 “이미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관련 설명회도 진행한 상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물량은 총 공모주식의 20%에 해당하는 21만주다. 이는 1차 발행가액 기준 191억1000만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코스맥스와 같은 OEM(주문자부착생산)·ODM(주문자 위탁생산) 사업자인 한국콜마 역시 지난 22일 6만5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동안의 주가 하락 폭은 50%에 달한다. 이외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등 최근 최저가를 경신했다.
중국 리스크에 피해를 입은 업계는 화장품뿐만이 아니다. 중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 업계 역시 속앓이 중이다. 특히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며 올해 상장이 예정됐던 넷마블게임즈 역시 중국 관련 이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사드로 인해 게임주에 대한 열기가 식은 이후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알맞은 시기를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내년 1분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의 예상 공모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주를 이뤄왔다. 반면 최근에는 6~7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만약 넷마블게임즈가 시가총액 10조원으로 상장할 경우 코스피 20위권으로 게임업계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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