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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꾼 조선업, 반전 노린다

[2017 경제전망]체질 바꾼 조선업, 반전 노린다

등록 2016.12.13 10:0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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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은 2017년에도 계속하반기부터 발주량 점차 개선OPEC 감산으로 유가상승 기대

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삼성중공업.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사상 최악의 수주가뭄을 겪은 조선업계는 내년 전망도 어둡다. 수주가뭄 현상이 2018년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조선업계는 생존을 위한 힘든 사투를 벌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11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1048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3720만CGT)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이 기간 한국의 수주량은 163만CGT로 지난해의 15.5%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주잔량은 2046만CGT로 2003년 6월말(1897만CGT) 이후 13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로 올해 조선 빅3 모두가 수주목표 달성이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연간 수주목표를 195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현재까지 수주량은 62억달러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연초에 108억달러로 잡은 수주목표를 지난 6월 자구안을 수립하면서 62억달러로 낮췄지만 수주실적은 13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목표를 53억달러로 대폭 낮춰 잡았지만 수주실적은 8억달러에 불과하다.

조선 빅3가 나란히 목표달성 실패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는 내년 사업 목표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세계적인 수주가뭄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무턱대고 목표를 수립하기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전경련은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조선업계가 극심한 발주 가뭄을 통과해 2018년까지 업황 개선이 기대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선박발주가 올해보다 늘어나더라도 수주잔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출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또한 유전 개발이 활발해지면 유조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꼽힌다.

이와 함께 조선업계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6개 회사로 분사를 결정하면서 내년 4월1일 조선·해양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조선업계는 이같은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자동차·조선·기계 등 전방산업 침체 영향에도 철강재 및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강세 등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출고가격은 약 15~20%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미국발 수요가 증가하면 철강업계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할 경우 국내 철강 업체들이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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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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