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갈수록 심해져국내 정세도 소비에는 악영향본격적인 치킨게임 시잘 될듯
사드 배치만이 아니라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는데다 예년에 비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리스크가 산재해있다.
중국을 발판 삼아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화장품, 면세점 등 관련업계는 중국 내 불확실성 확산으로 내년 사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불안정한 국내 정세로 인해 당장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관계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장품업계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우려가 크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기업들은 현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한 상황이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여전히 자체 유통망 없이 중국 내 위생허가 없이 판매가 가능해 검열을 피할 수 있는 따이공(보따리상)과 인터넷몰 등 우회적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신생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규제가 강해지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지 유통망을 갖춘 기업이더라 하더라도 최근 중국의 위생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현지 제품 판매가 지연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에 일반 화장품으로 분류됐던 화장품 중 일부가 기능성 화장품으로 재분류되면서 위생허가 절차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에서 여전히 K뷰티와 한류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거나,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더 늘어날 것이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업계는 당장 내년부터 서울 시내에만 13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내부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에 제한을 가하는 등 규제를 본격화 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SK워커힐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국내 4대 면세점의 매출(8조589억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5조353억원)은 62%나 됐다.
내년에는 이 파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이를 더 많은 면세점들이 나눠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면세점업계는 관광객 유치 전략을 다변화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인 등으로 관광객을 다변화해 관광산업 성장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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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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