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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는 늘었는데” 면세점업계, 中 관광객 규제에 근심

”특허는 늘었는데” 면세점업계, 中 관광객 규제에 근심

등록 2016.10.26 16:1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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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유국 저가 관광상품 규제 나서여행사에 단체 관광객 20% 감축 주문사업자 늘어나 면세점 ‘공급’ 늘어나는데수요 감소해 매출 타격 불가피단체 비중 40%···매출 감소폭 적을수도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 연말 4개의 특허 추가를 앞두고 있는 면세점업계가 중국의 갑작스러운 관광객 규제에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에 저가 관광상품을 규제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연말에 특허가 추가되면 사업자가 최대로 늘어나 경쟁은 심화하는 상황에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정비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태국 등 저가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 해당하는 지침이다. 특히 하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가 여행사에 내년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침에 당장 올 연말 4개 특허 추가가 예정돼 있는 면세점업계는 근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지난해 3개 특허 추가에 이어 올 연말에도 4개의 신규 특허가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는 총 13개 면세점이 경쟁을 하게 된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 시장 공급은 확대되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요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게 되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면세점업계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내 면세점별 중국인 매출 비중 및 카테고리별 소비행태' 자료에 따르면 호텔롯데, 호텔신라, SK워커힐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국내 4대 면세점의 매출(8조589억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5조353억원)은 62%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전체 매출 4조7491억원 중 중국인 관광객이 올려준 매출이 2조9447억원에 달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전체 매출 2조5888억원에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1조61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는 점차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체 관광객 감축 규제가 시행되면 매출 일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A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가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개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요우커 규제의 파급을 예단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만의 경우 지난 노동절 연휴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 감소했고 국경절 기간에는 65%가 넘는 방문객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타격의 규모가 실질적으로 심각한 수준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지침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B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 중 80%가 관광객이고 그 중 40%가 단체 관광객, 60%가 개별관광객이기 때문에 단체 관광객이 20% 줄어들어도 실제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지침의 타깃은 단체관광객인데 단체관광객은 전체 중국 인바운드의 41%을 차지한다”며 “개별여행객은 국민감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사드 배치에 대해 대체로 중국 인민들은 무관심하다는 중론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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