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통해 통신 의존 탈피AI·자율주행차·플랫폼 협업 강화단통법 폐지 여부에 수익성 달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2016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영역 확장이 두드러졌다.
IoT 전용망 구축과 함께 에코시스템 확립에 공을 들였고, 지난 6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전용망 구축을 마친 SK텔레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협력을 통한 전용망 구축을 발표하는 등 IoT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이 정체된 이동통신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졌다. AI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경제실현 등의 다양한 사업들이 제시됐고, 관련 투자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AI 기술의 경우 2017년 가장 뜨거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AI 산업 연간 매출이 약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공룡 IT 기업은 물론 국내 IT기업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업 분야다.
이통 3사는 음성비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음성비서 서비스 ‘누구’를 출시하며 AI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본적인 스케줄 확인과 날씨 체크를 비롯해 음악, 방송 서비스와의 연계, 배달 서비스까지 내년에는 더 많은 서비스를 ‘누구’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헬스 등의 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통신사 상용 네트워크를 자율주행차 구동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은 5G를 이용한 자율주행자동차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율주행차가 통신기술과 IoT의 융합 차원에서 보다 진보된 기술로 여겨지며 5G 도입과 맞물려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통해 통신과 자동차를 융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까지 이동통신 기반 차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올해 초 이미 전기차충전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차량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후 자율주행차 사업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가 공통적으로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올 한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SK텔레콤의 ‘옥수수’와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등은 자사 고객 서비스라는 틀을 깨고 개방 정책으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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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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