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세, 금년보다 소폭 하락 예상GDP 대비 부채비율 169.1% 급증트럼프 당선에 통상 마찰 우려도 변수
먼저, 기업 부채의 위험성이다. 중국 정부는 성장세만큼이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부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DP 대비 기업의 부채비율은 146.4%(재작년 3월 기준)에서 169.1%(올해 3월 기준)로 늘어났다. 일부 기업의 매출 증가와 수익 증가율이 회복되며 점차 잠잠해지는 모양새이나 한편으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들이 증가하고, 투자 자금들이 몰리면서 공급 과잉을 낳았고 이는 기업 부채가 도산에 이르도록 하는 악재로 작용 중이다.
사실 중국 내 공급 과잉 현상은 경제 성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예견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해결책 마련에 부심했고 그 결과 올해는 철강과 석탄 부문에 포커스를 맞춰 감축을 해왔다. 철강 산업의 경우 일정부분 나눠 감축하는 방식을 채택, 실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외 업종에서도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실 기업들을 정리하고 합병 등을 통해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전략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산업 구조조정의 성패가 앞으로의 중국 경제성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자금이 쏠리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모기지론(주택자금 수요자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면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해 이후 대출자금을 회수하는 제도)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대출에 의존한 투자 위험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의 점검을 요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주목해야 할 이슈도 생겼다. 바로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의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의 경제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런 정책 기조를 가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통상과정에서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트럼프는 후보 시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칭하는 가 하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꽤 자극적인 강경 발언을 한 적이 있는 만큼 수출에 있어서 불가피한 타격이 예상된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karatan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