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점 이어 센트럴시티까지 2개 매장 확보올해 공항·부산 포함해 1조원 매출 전망내년 2위 신라 위협할 사업자로 성장할듯
관세청은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 결과 신세계디에프와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대기업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신규 특허 취득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으나 11월 재도전에 성공해 마침내 서울 시내 입성에 성공했다. 그 결과 롯데와 신라에 이어 국내 면세업계 3위까지 급부상했다.
이미 신세계면세점은 올 상반기 문을 연 명동점에서 쇼핑에 문화와 체험을 더한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 역량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명동점은 개점 100일만에 일 매출 26억원을 달성하며, 신규면세점 중 최단기간 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3대 면세점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명품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 평균 4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명동점에서 문화를 통한 차별화된 면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면세점을 구성했다. 매장 한복판에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등 대형 예술 작품을 설치했으며 쿵푸팬더 등 이색 문화 상품 등을 전시해 면세점이 단순히 쇼핑만이 아닌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인식되게 했다.
지난해 입찰 당시 약속했던 공약인 한류문화공연장 ‘Boys24 hall(소년24전용관)’과 명인명장관 ‘한 수’는 각각 지난 9월, 12월에 문을 열었고, 분수광장 개선과 남대문시장 활성화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에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 같은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명동점과 부산점, 인천공항점 등을 포함해 올해 매출을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사업을 시작한지 4년만에 7.4배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내년 센트럴시티 면세점까지 문을 열게 되면 신세계디에프가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디에프의 새 면세점은 서울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에 1만3350㎡(약 41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매출 규모와 이익 면에서 공항, 항만 면세점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서울 시내에만 2개 점포를 확보하게 된 신세계디에프는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앞으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면세사업을 펼칠 것이며 꼭 가봐야 하는 곳, 기억에 남는 곳이라는 ‘마인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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