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결합할인과 장기고객 할인 등기존 고객 관리·혜택 강화에 나서만연 ‘3위’ 자리서 벗어날지 주목
22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간 결합 할인과 가족의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장기고객 혜택 강화 안 등을 발표했다.
이날 선보인 새로운 요금제는 가족 결합과 장기고객 할인을 골자로 한다.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가족들간 결합만 해도 일정 금액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족 간 합산 사용기간이 15년 이상이 되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가족무한사랑’의 경우 인터넷 가입을 필수로 모바일을 결합하는 ‘유무선 형태’가 아닌 무선끼리 결합을 통해서도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최소 2회선에서 최대 4회선까지 가능하며 구성원 각각 5500원씩 할인 받는다.
여기에 가족 합산기간이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면 월 1만1000원을, 30년 이상이면 월 2만20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3만6000원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평균 가족 구성원 1명의 통신요금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파격적 할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무한사랑 혜택을 통해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연간 약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50만 가구가 결합해 이들이 1년 동안 월 1만5000원씩 할인 받을 경우 산출되는 규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피처폰, 3G, 스마트폰 모두 포함해)LG유플러스 총 사용기간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5~8년 이상 장기 가입자들이 꽤 있다”면서 “신규가입고객 뿐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결합이 가능해 내년 50만 가구 결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고객혜택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만연 업계 3위라는 타이틀을 깨고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영수 부회장의 ‘고객 중심’ 전략과 맞물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와 함께 해온 고객들에게 혜택을 강화해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포부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고객 해지율은 1.3%인 것에 비해 LG유플러스는 1.9%에 달한다. 이 해지율 차이를 극복해야 만연 3위 탈출도 가능해진다. 결국 LG유플러스가 찾은 해답이 고객 관리와 혜택 강화인 셈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순종 모바일사업부장(상무)는 “LG유플러스가 신규가입에만 전력을 다해왔는데 이제는 세계 최고, 최대 속도를 강조하기 보단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이 바뀌었다”면서 “내년이 첫 포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oT(사물인터넷)와 5G 등 기술 고도화는 물론 LG유플러스 고객 가치를 높일 때”라면서 “미래를 준비 단계에서 고객을 생각하는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자사 고객 관리 방안을 마련하면서 경쟁사들과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LG유플러스 장기고객할인의 경우 경쟁사의 기존 혜택에 비해 약정할인 고객도 중복할인이 가능하고 가족합산 20년 미만 순액요금 고객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 상무는 “신규 고객 가입 조건이나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가족이 결합하는 순간부터 할인이 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비교해 해지율이 높은 것은 장기 할인이나 고객 케어 부분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경쟁사보다 훨씬 더 잘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LG유플러스가 그간의 노력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게 됐고 이제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관리에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업계 1위 사업자와 제대로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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