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서는 총 733건의 위험 요소가 지적됐습니다. 유도등 파손, 화재수신기 회로단선 등 시정명령 대상이 많았는데요. 이 중 상당수가 기본 중의 기본인 소화기 관련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무허가건축물, 미규격 전선사용, LPG 용기 옥내보관, 방화셔터 및 비상구에 장애물을 쌓아둔 피난방화시설 위반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이외에도 전통시장 곳곳에서 아케이드 개폐장치 작동불량, 분전함 내 접지불량, 가스차단기 미설치 등 다양한 위험요소가 발견됐는데요. 국민안전처는 건별로 시정명령 및 관계기관 통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점검 및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다고 추정되는 여수 수산시장만 해도 해당 조사에서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고 얼마 안 돼 대형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
소방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소방 설비 점검은 물론 밀집된 점포 구조, 노후화된 전기선 등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시장 상인 스스로도 안전관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지요.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지는 중.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서 해결해야 할 보다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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