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030명에게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런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93.2%. ‘화끈하게’ 그만두는 건 직장인 대다수가 꿈꿔본 로망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사표를 내고 싶을까요? 많은 이들이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느낄 때(56.3%)를 꼽았습니다. 열심히 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내 잘못이 아닌데 책임져야 할 때, 잦은 야근에 시달릴 때도 사표를 부르는 주요 상황.
충동을 유발하는 존재로는 역시 직속상사(58.3%)가 첫손에 꼽혔습니다. 업무 내외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부당한 지시나 억울하게 혼나는 일이 잦기 때문일 터. 동기(6.3%)나 후배(5.4%)가 사표를 부른다는 답변도 있었지요.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빈번하게 들면 업무 의욕 상실, 원인이 되는 사람에 대한 분노 상승 등 직장 내 스트레스도 쌓이기 마련. 스트레스는 업무 능력은 물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93.3%는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64.2%는 만성피로를, 44.3%는 두통을 호소했지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언급한 직장인도 적지 않았습니다(21.5%).
참으면 병 되는 스트레스. 그렇다면 충동을 현실로 옮긴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7%. 하지만 이 중 44.8%는 그 선택을 후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재취업이 어려워서, 수입이 줄어서 등을 이유로 꼽았지요.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직장인들(569명)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57.5%),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36%) 등 주로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참는 이유’로 들었는데요.
대책 없이 던졌다간 후회, 그냥 마음에만 두자니 병이 되는 사표. 즉 직장 스트레스. 못 나오게 어디 꽁꽁 싸매둘 방법 없나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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