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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상장 초읽기···경영체제 바꿔 투명성도 제고

넷마블, 상장 초읽기···경영체제 바꿔 투명성도 제고

등록 2017.03.20 16:43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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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규모 2조513억~2조6617억 예상기존 대표이사제서 집행임원제로 변경

넷마블게임즈 로고. 사진=넷마블게임즈 제공.넷마블게임즈 로고. 사진=넷마블게임즈 제공.

넷마블게임즈가 공모 절차를 시작하며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불어 대표이사 중심이었던 경영체제를 집행임원제로 바꿔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원~15만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 상단 기준은 2조6617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내달 11~2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 후 4월 25~26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 공모 규모가 2조원대에서 최대 3조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호실적을 기록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남준 KT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1개월 누적 매출은 2060억원, 일평균 매출은 70억원 수준으로 공개됐다″며 ″동시 접속자 수는 출시 첫날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 1월 19일 기준 63만명을 기록 중. 지난 요새전 흥행과 늘어나는 접속자 수를 고려해 향후 유저 이탈율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자사 게임이 여럿 포진하고 있으며, 젬시티나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등 해외개발사들을 인수해 북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넷마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상장 후 적정 시총은 10~12조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아 KTB증권 연구원 역시 “적정 시총을 14조원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10월 경영체제를 기존 대표이사제에서 집행임원제도로 바꾼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와 집행임원을 분리해 이사회는 집행임원에 대한 선임·해임·업무 감독권한을, 집행임원은 업무집행권을 전담하게 한다. 감독과 경영 기능을 나누기 때문에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넷마블 측 설명이다.

집행임원제도 도입으로 권영식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사임 후 초대 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허태원 사외이사와 박동호 사외이사, 이종화 사외이사 3인이 선임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국가에도 집행임원제의 경영체제가 도입돼있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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