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도로 불안한 상태가 돼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공황장애 환자 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고백으로 홍보가 많이 됐으며, 정신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공황장애 환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해 매년 평균 15.8%씩 늘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70대 이상 노인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이는 OECD 평균의 4배에 달하는 노인 자살률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경제적 소외와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과 신체적 쇠퇴를 겪는 노인들. 일생을 바쳐 이룬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공황장애는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토로합니다. 따라서 관리하고 감내하기 힘든 정도의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 술, 담배 등은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지요.
공황장애 진단은 반복적이고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이 있을 때 내려집니다.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게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숨이 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가슴 통증, 죽을 것 같은 공포,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증상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공황발작 증상은 공황장애 외에 우울증, 적응장애 등의 정신질환이나 협심증, 갑상선질환, 갈색종 같은 신체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공황장애 의심환자 외에도 공황발작 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꼭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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