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미대선은 주요 대선 후보 5명이 모두 결전에 참가해 기존보다 경쟁구도가 복잡해졌지만 세대별 후보 지지도는 여전히 유효한 선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간 동안 지지율 1위를 지켜왔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은 세대인 20대, 30대는 물론 40대에서도 40~50%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다.
반면 보수 결집을 노력해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범보수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역시 보수성이 강한 50대에서는 문 후보가 홍 후보, 안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세 후보 간 50대 지지율 격차는 20대·30대·40대보다 훨씬 낮다.
언론매체 YTN과 서울신문의 의뢰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일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의 20대·30대·40대 지지율은 각각 52.7%, 51.1%, 50.5%를 나타냈다. 50대가 문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에게 보낸 지지율은 각각 36.4%, 26.0%, 23.6%였다. 60대는 각각 19.2%, 39.4%, 24.1%를 나타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이같은 세대별 후보 선호도가 깜깜이 선거기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9일 선거에도 반영된다면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다만 젊은 세대들이 실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선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5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은 44.3%다. 50대 이상 표가 홍 후보와 안 후보 중 한 명에게 몰리고 많은 40대 이하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는다면 문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
더욱이 40대 이하 유권자 표가 문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들로 분산된다면 대선 승리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몰표를 받은 후보가 쟁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침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TV 토론회 등장 이후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문 후보 측에서는 표 이탈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TK과 PK 표심이 누구에게 집중되느냐도 고려사항이다. 여론조사에서는 TK는 홍 후보, PK는 문 후보를 미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체적으로 홍-문-안 후보가 지지율을 나눠가졌다. 그러나 선거일에 보수 유권자들이 홍 후보 또는 안 후보에게 표를 집중시킨다면 막판 후보별 득표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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