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2주 신고가 공적자금 회수 청신호주당 1만원 대 넘어서면···매각작업 돌입할 듯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807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최고가격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작년 말 5000원대에서 6개월 만에 8000원대로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우건설의 주가는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방침으로 인해 6500원 대에서 5000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이 회장은 우선 매각작업을 중단시키고 회계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1분기 만에 적자전환 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대우건설은 건설업계 3위의 회사로,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우 낮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우선으로, 대우건설 측에 회계법인이 요구하는 보수적인 의견도 최대한 들어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우건설 회계 투명성 제고 노력은 결국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졌고, 올해 초를 저점으로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속 상승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의 매각 적정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금융권은 대우건설의 주가가 9000원을 돌파해 1만원에 근접할 경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케이디비밸류제육호 PEF를 통해 손실을 최소하는 선에서 올 하반기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대우건설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우건설의 주가 상승은 이 회장의 대우건설 인사 개입설을 가라앉히고 있다. 이 회장이 대우건설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통해 선임된 것으로 알려진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주가 상승 목표를 달성하며, 대우건설을 무리 없이 경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영향이다.
최근 정권교체에 따라 국책은행장은 물론 전 공공기관장을 중심으로 교체설이 나도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제기된 인사개입설은 그의 임기보장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창민 사장의 원만한 대우건설 경영은, 이 회장에게 능력 중심의 인사개입 이라는 명분을 주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 시기에 국책은행장들은 낙하산이 아닌 능력을 바탕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는 확신을 정부에 주어야 한다”며 “대우건설의 주가 상승은 그러한 면에서 이 회장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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