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대차 그랜저는 국내 전 차종 1위에 해당하는 1만259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의 판매 상승세는 꾸준하다. 쌍용차는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 2703대가 판매되며 총 1만238대를 판매됐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총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7.1%, 대수로는 1만대 이상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0.4% 감소한 6만601대를 판매했다.
신형 그랜저가 국내 전 차종 1위에 해당하는 1만259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7834대, 중형 세단 쏘나타가 7597대 등 세단 3총사가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SUV 라인업의 부진에 따른 판매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아자동차 국내 시장에서 8.6% 감소한 4만3522대를 판매했다.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 증가로 선전했지만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특히 K7, 니로 등의 신차 효과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와 대비해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지엠도 부진했다. 전년 동월대비 31.0% 감소한 1만185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내수 판매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던 경차 스파크가 56.9% 감소한 3682대 판매했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와 중형 SUV 캡티바, 미니밴 올란도도 모두 판매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와 신형 크루즈, 소형 SUV 트랙스 등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말리부는 5월 3510대의 판매실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5.1% 증가했다. 크루즈는 34.1% 증가한 1160대가 팔렸다. 트랙스도 22.7% 증가한 116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5월 내수 시장에서 16.2% 감소한 9222대를 판매했다. SM6가 지난해 사전계약분 대량 출고로 무려 7901대나 판매했지만 올해 5월 판매는 3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쌍용차는 5월 내수 시장에서 1만23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 11.4% 성장을 기록했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 2703대의 판매실적으로 고가의 대형 SUV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기존 주력 모델인 티볼리 브랜드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4.0% 감소한 4724대에 만족했지만 G4 렉스턴이 힘을 보태며 전체 실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완성차 업계의 해외 생산판매 및 수출은 일제히 두 자릿수의 하락했다.
현대차 해외 시장에서 16.5% 감소한 30만7362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도 10.1% 감소한 21만912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수출은 48.4% 감소한 2111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불안전한 경제 상황에서 신흥 시장의 저성장 기류와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 또한 해외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의 사드배치에 따른 반한감정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역시 수출물량 감소를 면치 못했다. GM의 유럽시장 철수로 유럽 오펠로부터의 주문량이 급감한 한국지엠은 10.1% 감소한 3만1231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 역시 13.8% 감소한 1만1295대의 수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은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확대가 있었던 만큼 올해 5월은 그 기저효과로 내수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라며 “하지만 6월에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현대차 소형SUV ‘코나’ 기아차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출시가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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