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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카드뉴스]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등록 2017.07.28 08:22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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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군함도, 신기록 뒤에 숨은 비밀 기사의 사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소재로 제작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 개봉일인 7월 26일 97만516 관객을 동원, ‘미이라’를 제치고 오프닝스코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크린 수만 따져도 역대 최다입니다.

‘군함도’ 이전까지 스크린 수 1위~3위까지 모두 외국 영화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기록한 것은 ‘검사외전’이었지요.

국내 스크린 수가 2700여 개라는 것을 고려하면 ‘군함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75%에 달하기 때문에 스크린 독점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집계한 ‘군함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37.0%입니다. 이런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전체 스크린 수 대비 ‘군함도’의 스크린 수를 계산한 값과 영진위의 집계가 다른 이유는 바로 ‘교차상영’ 때문입니다. 동일한 스크린에서 시간대별로 다른 영화가 상영되면 스크린 수가 중복으로 집계되는 것인데요.

관객이 적은 시간대엔 다른 영화를, 주요 시간대엔 주력 영화를 배치하는 ‘교차상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가 되면 영화 상영 시간표에서 특정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찾기가 더욱 힘들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교차상영’ 때문입니다.

‘교차상영’의 영향으로 영진위가 집계한 37%라는 수치와 달리 해당 시간대에 느껴지는 ‘군함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80% 이상. ‘군함도’를 두고 스크린 독점이라는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화감독 민병훈은 SNS를 통해 ‘군함도’의 스크린 수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미쳤다.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신기록을 넘어 기네스에 올라야 한다. 상생은 기대도 안 한다. 다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군함도’ 이전에도 스크린 독점 논란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극장이 자선사업이 아닌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를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므로 독점 논란이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블록버스터나 투자자가 몰린 한국영화의 스크린이 늘어날수록, 이보다 작은 영화들은 관객과 만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는 극장가의 현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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