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중기부 장관 인사 여전히 ‘안갯속’창업 육성 위해선 조속한 안정화 필요 기보 “역할변화 공감···직접투자 활성화”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6일부터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인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로부터 신임 장관에 대한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 중소기업청이 격상된 중기부는 창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정부 기조와 맞물려 핵심적인 역할을 할 부처로 주목받고 있어 정치권은 물론 금융권 안팎에서도 장관 인사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설계한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등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는 기보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사안이다. 새로운 감독기관 수장의 성향이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보는 ‘금융공사’ 전환이라는 숙원 과제 실현하기 위해서도 감독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하는 입장이라 중기부의 변화에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이다.
기보는 지난달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중기부로 소속이 변경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벤처·기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기보의 영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은 기보는 태세 구축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중기부 출범과 기보의 감독기능 이관에 따른 역할변화에 발맞춰 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목표에서다.
그 일환으로 기보는 지난달 중기부 출범 후 처음으로 실시한 자체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에 일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평가인력과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투자를 활성화하거나 보증을 활용한 R&D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기술창업기업에 보증, 투자, R&D, 액셀러레이터, 기술이전 등을 종합지원하는 창업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겠다고 기보 측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추경편성을 반영해 일자리창출과 신성장분야를 중심으로 보증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새롭게 내놓은 미래계획은 감독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며 “신임 장관이 선임되는 등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자리를 잡으면 기보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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