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도쿄 증시 상장 추진설에 “여러 가능성 검토 중”

카카오가 일본법인인 카카오재팬을 도쿄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카카오재팬이 선보인 만화앱 픽코마의 선전에 따른 상장설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재팬의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바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4일 연합뉴스는 카카오가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노무라증권과 논의를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카카오재팬의 2020년 상장설의 이유로 꼽히는 것은 만화 앱의 성장세 때문이다. 픽코마는 카카오재팬이 일본 시장에서 선보인 만화 앱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유료 콘텐츠 모델 카카오페이지의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만화 등의 콘텐츠들도 상당수 픽코마를 통해 공급됐다. ‘미생’,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를 통해 수급할 수 있는 많은 콘텐츠 가운데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을만한 콘텐츠를 선별해 공급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웹툰 앱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지표인 하루 독자 수는 8월 현재 90만명을 기록했고 월간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일본의 대형 만화 출판사들과 라인이 운영하는 앱을 제쳤다. 일본 iOS 만화 앱 중 매출 기준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일본 시장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라인’ 플랫폼의 만화앱 라인망가다.

카카오는 블룸버그 통신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재팬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