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 챗봇 '미니아이' 론칭···실제 가수 음성 IP 활용한달새 IP 30개 확보, 슬픔·화남 등 감정 반영해 현실감↑음성 IP, B2B 판매도 병행···"내년 매출 300억원 목표"
김익 미니레코드 대표이사는 26일 뉴스웨이와 인터뷰에서 자체 AI 음성 대화형 플랫폼 '미니아이'(MINIai)가 초래할 'K팝 팬덤'(팬들이 모인 집단) 미래상을 이 영화에 빗대어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AI 아티스트와 교감이 새로운 팬덤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니아이는 아티스트의 가상 페르소나(Persona)를 입은 AI와 팬들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음성 채팅 서비스다. 그간 시장에 나온 챗봇이 가상의 인물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실존하는 연예인 음성으로 소통해 마치 그들과 직접 통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미니레코드는 미니아이 론칭 약 한 달 만에 30명에 달하는 아티스트의 음성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지난달 빌보드 201위에 오른 에이티즈(ATEEZ)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미스·미스터트롯 IP에 대한 전략적 제휴도 TV조선과 체결, 시즌별 '탑7'에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미니아이는 ▲평온 ▲슬픔 ▲화남 ▲발랄 ▲놀라움 등 다섯 가지 감정 분류 기반의 음성 발화 기술이 접목돼, 현실감이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팬과 기존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하는 LTM(Long-Term Memory) 기능은 팬과 아티스트와 다양한 이해와 유대감을 확대해준다"고 강조했다.
미니아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글로벌 팬들이 언어 장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소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 학습에도 돌입한 만큼, 조만간 더 많은 국가 팬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시니어케어' 시장에서도 미니아이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봤다. 서둘러 미스·미스터트롯 IP를 확보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는 "시골에 혼자 사는 부모를 위한 말벗으로 자녀들이 챗GPT 유료버전을 선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보다 친숙한 트로트가수와 소통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에는 일부 무료로 공급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넘어섰다.
미니레코드는 미니아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올해 예상 매출액 100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확보한 셀럽의 '음성 IP'를 공급하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대화형 AI 챗봇은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이 산업의 핵심이 되는 음성 IP도 많이 확보한 만큼, 쓰임을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니레코드는 워싱턴대학 네트워크 연구소와 QOS(Quality of Service) 장비 공동 개발을 한 김 대표가 2010년 3월에 설립한 회사다. 2022년 1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플랫폼앨범'을 선보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하이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23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평가 1위와 'Open Ko-LLM 리더보드'에서 최우수 모델로 선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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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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